멜번에서 출발해 호주의 대표적인 해안 도로인 그레이트오션로드를 따라 당일치기로 떠나는 여행은, 호주 남동부의 자연을 가장 짧고 강렬하게 경험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만나는 웅장한 해안 절벽과 열두 사도 바위는 물론, 아기자기한 해변 마을과 원시림, 서핑 명소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넓은 구간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경로 선택과 일정 조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멜번에서 출발하는 당일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추천 루트, 이동 소요 시간, 주요 스팟별 체류 팁은 물론, 계절별 여행 시 유의사항까지 알차게 정리해드립니다. 첫 방문자부터 재방문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로 구성했습니다.
멜번 출발 그레이트오션로드 기본 루트
멜번 시내에서 시작하는 그레이트오션로드 여행은 하루 만에 남호주의 대자연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강렬한 코스입니다. 주로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는 경로로 구성되며, 각 정차 포인트마다 짧게 머무르면서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서핑 명소로 유명한 토르퀘이(Torquay)입니다. 멜번 시내에서 약 100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교통 정체가 없다면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토르퀘이는 세계적인 서핑 경기 ‘벨스비치 프로(Bells Beach Pro)’가 열리는 곳과도 가까워, 이 지역을 방문하면 활기찬 해변 분위기와 함께 지역 특유의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토르퀘이에서 시작해 벨스비치(Bells Beach)와 로네(Lorne)를 지나 아폴로 베이(Apollo Bay)로 이동합니다. 이 구간은 대자연이 만들어낸 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진 장관으로, 창문 너머 펼쳐지는 풍경만으로도 감탄이 나옵니다.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피로할 수 있지만, 정차지마다 바깥 공기를 마시며 쉬어가다 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아폴로 베이는 중간 지점이자 휴식과 식사를 하기에 좋은 마을입니다. 다양한 카페, 로컬 레스토랑, 피시앤칩스 가게들이 밀집해 있어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에 좋고, 마을 중심에서 바닷가까지 도보로도 가까워 바다 산책을 즐기기에도 적합합니다.
여정의 절정은 단연코 열두 사도 바위(The Twelve Apostles)입니다. 웅장한 석회암 절벽 군락이 바다 위에 솟아 있는 장면은 실제로 보면 그 위용에 압도당할 정도입니다. 멜번에서 이곳까지는 약 230km 거리이며, 정차 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그렇기에 오전 7시 이전에 출발하는 것을 권장하며, 돌아오는 시간까지 고려해 각 포인트별 머무는 시간을 조절해야 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내륙 도로를 통해 좀 더 빠르게 복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콜락(Colac)을 경유하면 약 3시간 30분 만에 멜번으로 복귀할 수 있어, 운전자의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총 왕복 약 500km의 긴 여정이지만, 멜번에서의 하루를 자연과 절경으로 채우기에 이만한 코스는 없습니다.
당일치기 추천 스팟과 소요 시간 안내
그레이트오션로드 당일치기 여행은 시간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동선을 짜고, 꼭 들러야 할 장소를 선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래는 추천 정차지와 소요 시간을 더 상세히 분석한 구성입니다.
- 토르퀘이 (Torquay) – 약 20~30분 체류
서핑의 고장이라 불리는 이 마을은 여행의 출발점을 알리는 곳입니다.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도보 산책을 하기에 좋고, 이른 아침에는 서핑 연습 중인 지역 주민들도 자주 볼 수 있어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벨스비치 (Bells Beach) – 약 15~20분 체류
유명한 서핑 대회가 열리는 스팟이며, 짧은 시간 안에 웅장한 절벽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35분 거리이며, 짧지만 인상적인 경관을 선사합니다. - 로네 (Lorne) – 약 30~40분 체류
휴식과 커피 타임에 적합한 해변 마을입니다. 로컬 카페에서 호주식 브런치를 맛보거나 해안 산책로를 따라 잠깐의 여유를 느껴보세요. 도보로 돌아볼 수 있는 상점가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 아폴로 베이 (Apollo Bay) – 약 1시간 체류
여행의 중심지이자 점심 시간대에 도달하는 타이밍입니다. 푸짐한 해산물 요리, 베이커리, 기념품 상점이 밀집되어 있어 다양한 여행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킵니다. - 오트웨이 국립공원 (Otway National Park) – 약 30분 체류 (옵션)
열대우림과 삼나무 숲이 어우러진 고요한 자연 속 산책을 원한다면 짧은 시간 들러볼 수 있습니다. 메이츠 레스트(Maits Rest) 구간은 가장 짧고 쉽게 걸을 수 있는 트레일로 인기입니다. - 열두 사도 바위 (Twelve Apostles) – 약 1시간 체류
하이라이트 장소이며,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5~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일몰 전 시간대에 도착한다면 가장 아름다운 자연광 아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 외에도 해안 산책로, 헬기 투어, 기념품 샵도 즐길 수 있습니다. - 로크 아드 고지 (Loch Ard Gorge) – 약 30분 체류 (추가 옵션)
열두 사도 인근의 숨은 명소로, 해안 침식으로 형성된 협곡이 인상적입니다. 한적하게 걷기 좋은 트레일과 해변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각 스팟별 체류 시간은 최소화하되 여유 있는 감상이 가능한 구성을 추천드립니다. 시간 관리를 위해 출발 전 전체 일정표를 만들고, 현지 교통 상황이나 날씨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시 유의사항과 실전 팁
그레이트오션로드는 단순한 드라이브 코스가 아니라, 길 자체가 명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종일관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하지만 총 왕복 10시간 이상을 운전해야 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효율성과 안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운전 계획이 중요합니다. 차량 렌트 시에는 자동변속기를 선택하고, 좌측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충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2인 이상 교대 운전자가 함께하는 것이 좋으며, 장거리 주행에 대비해 출발 전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도로는 굽이진 해안길이 많고, 일부 구간은 가드레일 없이 절벽과 인접해 있어 긴장감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비 오는 날이나 이른 새벽, 저녁 시간에는 시야가 어두워지므로 속도를 줄이고 운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날씨 변화도 변수입니다. 해안가는 기상 변화가 잦아, 갑작스러운 안개, 비, 바람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바람막이 점퍼, 우비,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는 기본으로 챙겨야 합니다. 겨울철(6~8월)에는 일조시간이 짧기 때문에 일정 조정이 더 필요합니다.
현지 투어 선택도 좋은 방법입니다. 운전이 부담스럽거나 여행 일정을 스스로 조율하기 어렵다면, 멜번 시내에서 출발하는 당일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율적입니다. 대부분 호텔 픽업과 가이드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 초행자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기타 팁 요약
- 오전 6~7시 출발 권장
- 차량 연료 충분히 확보
- 오프라인 지도 미리 다운로드
- 충분한 물과 간식 챙기기
- 주차장 위치와 화장실 미리 확인
- 드론 촬영 가능 구역 확인
이러한 준비와 유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안전하면서도 기억에 남을 당일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멜번에서 시작하는 그레이트오션로드 당일 여행은 호주 남동부 해안의 숨막히는 절경을 가장 짧은 시간 안에 만날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입니다. 효율적인 일정 관리와 사전 준비만 갖춘다면, 단 하루만으로도 바다, 숲, 바위가 어우러진 그레이트오션로드의 매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쁘더라도 하루쯤은 시간을 내어, 멜번에서 잊지 못할 해안 드라이브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