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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리야드에서 새롭게 개방된 관광지 소개

by ommg 2025. 8. 4.

사우디 여행,전통마을 전경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는 오랜 시간 외부에 닫혀 있던 도시였다. 그러나 최근 ‘비전 2030’ 개혁에 따라 전 세계 여행자들을 향해 문을 열기 시작하며,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관광지와 문화 공간들이 새롭게 개방되었다. 이 글에서는 전통과 현대, 사막과 도시가 어우러진 리야드의 새로운 명소들과 감성적인 여행 코스를 정리하여 소개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심, 리야드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세계의 문

오랜 시간 동안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이미지로 알려졌던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 아래 ‘비전 2030’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개방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바로 수도 리야드가 있다. 중동의 심장부에 위치한 이 도시는 이제 석유의 도시를 넘어 예술, 관광, 기술,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리야드의 변화는 단순한 도시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수백 년 간 외부에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고대 유적과 사막의 거점들이 새롭게 정비되고, 서구식 문화와 전통 이슬람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리야드는 전통적인 사우디의 이미지와 함께, 미래형 메가시티의 면모까지 동시에 지닌 도시다. 도시의 중심에는 보안과 질서를 중시한 엄격한 행정 체계와 종교 문화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외곽으로는 현대적인 복합 문화공간과 창의 산업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이 자유로워지면서 다양한 관광지들이 정비되었고, 새로운 투어 코스가 매년 업데이트되고 있다. 리야드의 여행은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중동의 본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감각적인 체험이다. 유적을 통해 시간의 깊이를 느끼고, 사막에서 무한한 자연의 고요를 체감하며, 시장과 모스크에서는 지역민들의 삶의 온기를 접한다. 여기에 리야드가 보여주는 최신식 쇼핑몰과 예술축제, 디자인 중심의 건축물들은 도시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리야드에서 최근 개방된 대표적인 관광지와 문화 공간을 중심으로, 감성적이고도 실질적인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아직 많은 이들에게는 낯설고도 신비로운 도시, 리야드. 이제는 누구나 발을 디딜 수 있게 된 이곳의 풍경을 함께 만나보자.

리야드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새롭게 개방된 명소 5선

사우디 리야드는 예전과 달리 관광 인프라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세계적 수준의 문화 시설과 역사 유산, 사막 생태 체험지가 있다. 아래는 최근 개방 또는 재정비되어 방문 가능한 대표 관광지들이다.

1. 디리야(Diriya) 역사 지구 디리야는 사우디 최초의 수도이자 와하브 운동과 사우드 왕가의 출발지로, 국가 정체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접근이 제한되었던 이 고대 유적지는 최근 대대적인 복원과 함께 여행자들에게 문을 열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전통 진흙 벽돌 건축으로 이루어진 알 투라이프(Al-Turaif) 지구와, 지역 민속과 예술을 담은 박물관 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석양이 깃든 사막 지대에서 고대의 숨결을 체감할 수 있는 명소다.

2. 리야드 불러바드(Riyadh Boulevard) 이곳은 리야드 시즌(Riyadh Season) 행사의 주요 거점으로 조성된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복합 공간이다. 쇼핑, 공연, 미식,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이 지역은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목적지로 급부상 중이다. 다양한 국가의 거리 음식 부스, 초대형 LED 미디어 쇼, VR 체험, 야외 라이브 공연 등으로 매일 밤이 축제처럼 펼쳐진다. 전통적인 리야드와는 전혀 다른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3. 킹 압둘라 공원(King Abdullah Park)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이 공원은 현지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다. 거대한 인공호수와 분수쇼, 잘 정비된 산책로,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주말 저녁마다 펼쳐지는 음악 분수쇼는 리야드 시민들의 대표적인 여가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외국인 대상 문화 프로그램과 전통 공연도 진행되며,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4.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Saudi Arabia) 1999년에 개관했지만, 최근 전시 콘텐츠가 대폭 개편되면서 더욱 풍부한 문화 체험이 가능해졌다. 고대 아라비아반도의 문명부터 이슬람의 역사, 사우디의 건국 과정, 그리고 현대의 기술 발전까지 서사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중동의 역사와 사우디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장소다. 영어와 아랍어로 구성된 인터랙티브 전시물이 잘 마련되어 있어 외국인 방문자들도 깊이 있는 감상과 체험이 가능하다.

5. 우샤이거 전통 마을(Ushaiger Heritage Village) 리야드 북서쪽에 위치한 이 마을은 최근 외국인에게 개방되면서 문화 체험의 새로운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천 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마을로, 황토 벽과 대문이 인상적인 가옥들, 고대 시장 거리, 전통 식당, 유목민 전시관 등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마을 주민 일부는 여전히 전통 방식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어, 여행자는 단순한 관람이 아닌 ‘삶의 일부’에 들어선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장소들은 이제 누구나 방문할 수 있으며, 단기 관광뿐 아니라 장기 체류형 문화 여행지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리야드는 과거의 모습을 지우지 않고, 그 위에 현대적 감각을 덧씌우는 방식으로 ‘새로운 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리야드에서의 감성 여행, 사막 너머로 열린 또 하나의 중동

리야드에서의 여행은 단순히 새로운 도시를 방문하는 것이 아닌, 중동이라는 지역을 바라보는 시선 그 자체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한때는 엄격한 종교적 통제와 폐쇄적인 문화로 인해 외부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이 도시가, 이제는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세계인을 환영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우리는 ‘리야드다운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단순한 고급스러움도, 자극적인 관광 상품도 아닌, 차분하고 깊이 있는 문화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 디리야에서 시작된 여행이, 블러바드에서 뜨거운 리듬으로 전환되고, 박물관과 전통 마을에서 다시 사색과 감성으로 이어지는 그 여정은 마치 시간의 파도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리야드의 모든 공간은 목적과 이야기,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이 모든 요소가 겹겹이 쌓여 ‘감성적 중동’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리야드에서 감동을 주는 것은 그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변화된 태도다. 외국인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시장 상인, 유적지에서 영어로 설명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 공연장에서 함께 웃고 춤추는 청년들. 이들은 변화의 주체이자 여행의 기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존재들이다. 여행자가 이 도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앞으로 리야드는 사우디 전체의 문화와 관광 허브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수도라는 물리적 역할을 넘어서, 변화의 상징, 개방의 중심이자, 여행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단기적인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비전과 정체성의 재정립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그 지속성과 신뢰성은 높다. 만약 당신이 중동이라는 공간을 오로지 뉴스 속 정치적, 종교적 이미지로만 인식하고 있다면, 리야드는 그 관점을 완전히 뒤바꿔 줄 것이다. 도시의 골목, 사막의 바람, 고대 성곽의 벽면, 현대적인 광장의 빛 속에서 우리는 ‘닫힌 세계’가 아닌, ‘열린 감각’으로 사우디를 만나게 된다. 그 여정의 출발점으로서 리야드는 지금 가장 뜨겁고도 조용한 도시다. 이제는 리야드를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로 삼아도 좋다.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 공간, 시간은 분명 당신의 여행 경험에 깊은 울림을 남기게 될 것이다. 사막 너머로 열려 있는 중동의 현재, 그리고 미래. 그 진심을 마주하고 싶다면, 리야드는 가장 좋은 답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