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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울라 사막도시 유적 감성 여행기

by ommg 2025. 7. 7.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 사막 사진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 위치한 알울라는 고대 유적, 장대한 사막 지형, 그리고 감각적인 예술 공간이 결합된 환상적인 여행지입니다. 과거 나바테아 문명의 중심이자 실크로드 상인들의 교차점이었던 이 도시는, 오늘날 사막 한가운데 피어난 역사와 문화의 오아시스입니다. 이번 여행기에서는 유적지 탐방은 물론, 알울라의 사막 풍경과 감성적인 체험 공간까지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시간을 건너뛰는 감동을 만나보세요.

마다인 살리흐: 유네스코가 인정한 고대 도시의 흔적

알울라 여행에서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장소는 바로 마다인 살리흐(Madain Salih)입니다. 이곳은 나바테아 문명의 유적지로, 요르단의 페트라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우디 최초의 문화유산입니다. 고대 무역로였던 향료길(Incense Route)의 핵심 요충지였으며, 지금도 수천 년 전 사막을 건너던 상인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마다인 살리흐는 거대한 암석을 깎아 만든 묘실이 줄지어 있는 공간으로, 자연과 인간이 만든 조형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풍경을 자아냅니다. 대표 유적인 카스르 알파리드(Qasr al-Farid)는 거대한 단일 암석에 새겨진 독립 묘소로, 아침 햇살과 석양에 따라 표면의 색이 달라지는 모습은 실로 장관입니다. 이 외에도 100개가 넘는 석조 무덤, 기원전 문자가 새겨진 석판, 그리고 제의용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애호가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공간입니다.

현재는 사우디 관광청의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있으며, 전용 셔틀버스와 해설이 포함된 프로그램을 통해 유적지를 보존하면서도 여행자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드넓은 사막 속 고대 문명의 흔적을 마주하는 순간, 수천 년 전 이곳을 오갔던 이들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합니다.

이 유적지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시간을 관통하는 존재입니다. 유적을 보고, 만지고, 걷는 그 순간마다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감각적인 경험은 다른 도시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습니다. 고요한 사막의 침묵 속에서 돌에 새겨진 이야기를 읽어내는 시간. 알울라에서만 가능한 진짜 여행입니다.

알울라 구시가지: 감성적인 골목과 전통의 흔적

마다인 살리흐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알울라 올드타운(Old Town)은 유적과는 또 다른 감성적인 매력을 지닌 공간입니다. 약 9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 마을은, 한때 수백 가구가 실제로 거주하던 공간이었으며, 오늘날에는 보존과 복원을 통해 전통 건축과 현대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지구로 탈바꿈했습니다.

좁은 골목마다 황토색 벽과 야자수 지붕이 드리워져 있고, 오랜 시간을 품은 문짝과 손때 묻은 창살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구시가지에는 현지 장인들의 수공예 가게, 로컬 카페, 향신료 상점, 전통 의상 샵 등이 입점해 있어 관광지이면서도 지역 주민의 생활이 묻어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지역은 저녁이 되면 조명이 들어오며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따뜻한 노란 불빛 아래 펼쳐지는 골목은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인스타그램에서 ‘알울라 감성 여행’ 해시태그가 꾸준히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부 골목에서는 현지 예술가들이 거리 공연을 하거나 그림 전시회를 열기도 하여, 문화와 감성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경험이 가능합니다.

구시가지의 중심 광장에서는 매주 지역 농산물 장터와 공예 플리마켓이 열려, 사우디 고유의 맛과 향,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고, 가족 단위의 여행자라면 아이들과 함께 전통 체험 워크숍에 참여하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알울라 구시가지는 사막 위에 세워진 마을이 가진 온기와 인간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유적이 역사를 말한다면, 구시가지는 살아있는 문화와 일상을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무언가를 ‘보는 여행’이 아니라 ‘머무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리트와 디르야 사막 체험과 자연 조각의 세계

알울라의 또 다른 얼굴은 그 어떤 조형물보다 더 감동적인 사막 자연 그 자체입니다...

알울라는 유적과 자연, 감성이 어우러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진정한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알울라의 또 다른 얼굴은 그 어떤 조형물보다 더 감동적인 사막 자연 그 자체입니다. 특히 하리트(Harrat) 화산 지대와 디르야(Diriyah) 일대의 바위 조각 군락은 인간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어떻게 이토록 완벽한 조형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경이로운 자연 예술입니다.

하리트는 과거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검은 용암 대지로, 사우디의 붉은 사막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자아냅니다. 이곳에서는 열기구 투어나 4x4 사륜 오프로드 체험을 통해 험준한 지형과 초현실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대형 바위 위에서 별을 관측하는 ‘사막 별보기 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과 사막의 적막함은 말 그대로 압도적입니다.

한편 디르야 일대는 자연이 수천 년 동안 바람과 모래로 깎아낸 독특한 바위 형상들이 즐비한 지역입니다. 대표적으로 엘리펀트 록(Elephant Rock)은 거대한 코끼리 모양의 자연 암석으로, 알울라의 상징적인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질 무렵 석양이 이 암석에 닿을 때의 풍경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감탄을 금치 못하는 순간입니다.

또한 이 지역에는 사막 한가운데 지어진 현대식 아트 인스톨레이션도 함께 어우러져 있어, 자연과 예술이 교차하는 새로운 개념의 여행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예술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한 마라야 콘서트홀(Maraya Concert Hall)은 거울 외벽으로 둘러싸인 초현대적 건축물로, 사막 풍경을 그대로 반사해 마치 사라지는 듯한 착시를 만들어냅니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음악 공연, 전시회가 열리며 사우디의 새로운 문화 발신지로 부상 중입니다.

알울라의 사막은 단지 광활한 모래 언덕이 아닙니다. 자연 그 자체가 예술이며, 여행자의 감정을 비우고 채우는 공간입니다. 대자연의 거대함 앞에서 느끼는 겸허함, 고요 속에서 울리는 자기성찰. 이곳은 단순한 체험이 아닌, 삶의 균형을 되찾는 감성적인 여행지입니다.

 

알울라는 유적과 자연, 감성이 어우러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진정한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마다인 살리흐의 고대 문명, 올드타운의 문화와 감성, 하리트와 디르야의 압도적인 자연까지. 알울라 여행은 과거를 마주하고, 현재를 살아내며,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이 도시에서 당신은 사막 위에 펼쳐진 문명의 잔상을 따라 걷고, 삶의 여백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알울라로 떠나보세요.